<통신기 한글자판 표준 정하기 공청회>에 대한 의견들과 저의 생각

 

이 대로 선생님의 생각:

정 부는 국민 편의를 생각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거짓입니다. 저만 편하자는 것이고 기업 손을 들어주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금낭비요 직무유기요 역사와 국민 앞에 죄악입니다. 이런 자들을 그냥 두거나 편드는 것도 공범입니다. 학자나 기술자나 전문가라면 아닌 것은 아니고 긴 것은 기다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같이 힘을 모아 바로잡읍시다. ...... 오늘 오후에 가서 신부님 말씀도 알리겠습니다. 머리는 참 좋은 사람들입니다. 지난번 중국 현회장이 제대로 된 표준을 한국에서 빨리 만들어야 중국과 북도 따를 수 있으나 안 만드니 중국에서 나설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한글공정이라고 보도하니 이 때다 하고 기업들 손을 들어주려고 합니다. 내 나라지만 더럽고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런데 정치인이나 공무원이나 언론인, 전문가란 이들도 이 문제점을 너무 모르고 있습니다.

 

안 마태 선생님의 생각:

한국 정부는 표준화라는 것이 아이들의 장난감인줄 아는가 봅니다. 갑자기 만들었다가 실증나면 갑자기 다시 페기 처분하는 아이들의 장남감으로 생각하는가 봅니다. 휴대폰 문자입력 분야는 지금 세계적으로 기기와 입력방식에서 혁명적인 파라다임의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서둘러서 대한민국만의 표준을 정해버리면 한글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중국과 이북을 따돌려놓겠다는 심보인 것 같습니다. 중국의 조선어 정보학회가 그동안 오래도록 남과 북의 대표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여서 정보화 시대에 남과 북의 조국에서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남과 북의 조국에서 협조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것을 "한글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있지도 않는 공정으로 삼고, 이것을 핑계 삼아서 갑자기 표준화를 서두르는 것은 군사정권 시대를 되풀이해서 한글을 망쳐놓겠다는 생각이고, 한글의 갈라파고스 현상을 되풀이하는 조치라고 봅니다. 휴대폰 한글자판 표준화를 서둘 것이 아니라 중국의 조선어 정보학회를 도와서 중국에서 과거처럼 남, 북, 중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대처하도록 서둘러야합니다. 나는 1977년도부터 미국으로 이주하는 동포들을 위한 한글 간행물을 만드느라 한글 입력법을 연구해왔는데 지난 군사정권이 함부로 한글 키보드의 컴퓨터 입력표준화를 서둘러서 한글을 망쳐놓았음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양 창섭 저의 생각:

안 마태 선생님과 이대로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부족한 부분 한 가지를 더 언급하고 싶습니다. 정치인, 공무원, 언론인, 전문가들은 몰라서 그러하지만, 이에 대처하는 선생님들의 무기가 무지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해보셨습니까?

상대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아무리 잘 무장한 탱크부대로 밀고 간다 해도 당해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두벌식 자판도 그렇고 정부에서 기업의 편의를 봐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휴대전화 입력방식도 그렇지만, 이것들을 사용하는 국민이 불편해서 못쓰겠다고 항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입력하고 있는 저도 두벌식 자판이지만 익숙해진 이 자판이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다만 전문가 입장에서 세벌식의 그 엄청난 부가 효율을 생각하면 반드시 세벌식 자판과 통일된 휴대전화 입력방식이 좋겠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세벌식이나 선생님들이 제안하시는 방법이 왜 더 좋은지를 설득할 수 있으려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1 년쯤 전에 안 마태 선생님께 제가 전자우편으로 소식을 드린 기억이 납니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세벌식자판을 만드신 선생님께 전 세계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한글자판을 만들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제가 연구한 <세종온말한글> 논문을 소개했었습니다. 안 선생님 정도이면 논문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하실 거라고 짐작했습니다만, 선생님의 생각을 소개하신 후, 더 이상 대화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오늘 이렇게 정부의 조치에 대하여 염려하는 글을 읽으니 저의 마음도 착잡합니다. 정치인, 공무원, 언론인, 전문가들만이 아니라, 안선생님, 이선생님 등 한글운동에 제일 앞서가시는 분들도 이렇게 모르고 있으니,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1년 전에 제가 제안하기를 훈민정음 28자 중에 하나를 뺀 27자로 전 세계 언어를 표기할 수 있는 방법을 논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맨 먼저 한 일이 바로 안 선생님을 비롯 한글운동을 하는 모든 투사(?)님들께 이를 소개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이에 대한 반응은 전혀 없고, 자신들의 노력을 왜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몰라주나 하소연하면서, 힘을 모으자는 구호만 외치는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전 세계 모든 언어를 다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은 이미 개발되었습니다. 이를 입력할 수 있는 세벌식 자판 또한 설계해 놓았습니다. 27글자만으로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정부와 무지한 학계를 흔들 수 있는 무기는 세벌식이 아니면 도저히 불편해서 안 되는 글자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1차적으로 표기법을 완성시킨 논문을 발표한 이후, 모르는 사람은 몰라서 이해할 만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또 다른 생각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는 그 일을 2차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들이 깨닫거나 필요를 인정하게 될 때 손을 내밀면 붙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를 돈이 되는 특허나 사업으로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의 목표는 수단에 불과한 <세종온말한글>이나 <세벌식 자판>을 넘어 <한글을 표기문자로 한 외국어 교육>과 <온 세상 방방곡곡에 문맹율 0%>를 소망하는 사람으로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제대로 된 제자가 되는 한 가지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의 크신 사랑으로부터 이 일에 영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나랏일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해하시는 두 분을 보면서 이에 대하여 또한 답답함을 느끼는 저는 오늘 정말 혼자라는 생각이 엄습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저와 함께하고 계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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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깨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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